항문 질환은 항상 수술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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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자면
‘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항문클리닉을 방문하시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오시는 걸로 보입니다.
‘ 의사한테 증상을 얘기하면 수술하자고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는 상황 자체를 피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연고나 치질약도 많이 있기 때문에
항문 증상을 가진 분들의 대부분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좋다는 약을 약국에서 구입해서 드시거나
주위 지인들에게 소개받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호전을 경험하기 때문에 항문 클리닉을 찾을 일이 줄게 됩니다.
그런데 항문 질환 중에서 꼭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치질 수술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치핵이라는 질환에 대한 수술인데 항문 수술 중 대표적이면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수술을 꼭 필요로 하는 비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나 좌욕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증상 호전을 경험할 수 있고 잘 관리 된다면 증상의 재발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치루, 치열, 항문 농양등의 질환들은 오히려 수술적 치료의 빈도가 오히려 치핵보다 높습니다.
항문 농양은 절개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 치루는 누관을 제거해주는 수술이고 치열의 경우 항문관의 압력을 줄이는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항문 농양이나 치루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피하기는 꽤나 어렵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항문 질환은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가 적용되는 경우가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그저 인터넷 검색을 통한 자가치료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 들어 보시는 것이
치료 방법의 선택, 지속적인 관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겠습니다.
항문 질환은 더 이상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질환을 키우지 않아야 하고 잦은 재발을 일으키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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